네 번째 주일: 제자의 길, 부르심과 순종 (1월 19일 설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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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제자의 길, 부르심과 순종
본문: 마태복음 4장 18-22절


1. 서론: 부르심은 삶의 전환점이 됩니다

오늘 본문은 예수님께서 처음으로 제자들을 부르시는 장면을 보여줍니다. 갈릴리 해변에서 어부들이던 베드로(시몬)와 안드레, 그리고 야고보와 요한은 예수님의 부름에 ‘곧’ 배와 그물을 버려두고 예수님을 따릅니다.
이 부르심과 즉각적인 순종의 모습은 단순히 직업을 바꾸는 변화가 아니라, 인생 자체의 방향과 목적이 바뀌는 놀라운 사건입니다. 우리 역시 예수님의 제자로 부름받았습니다. 그리고 그 부름에 어떻게 응답해야 하는지가 오늘 말씀의 핵심입니다.


2. 본론

A. 예수님의 부르심은 하나님의 주권적 계획 안에서 이루어집니다 (18-19절)

  1. “나를 따라오라”

    •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부르실 때, “나를 따라오라”라는 명령으로 초청하십니다. 이 부르심은 인간 편에서 시작된 요청이 아니라, 먼저 예수님이 다가오시고 먼저 말씀하심으로 이루어집니다.
    • 구원과 소명은 우리의 공로나 준비가 아니라, 하나님의 주권적 은혜 안에서 이루어집니다. 예수님이 의도적으로 갈릴리 해변을 지나가셨고, 거기서 평범한 어부들을 제자로 부르신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닙니다.
  2. 우리도 같은 부르심 안에 있습니다

    • ‘어부 베드로와 안드레’가 아니라 오늘 이 자리에 앉아 있는 우리를 향해서도 예수님은 똑같이 “나를 따라오라”라고 말씀하십니다.
    • 예수님의 부르심은 과거의 모습이나 능력에 상관없이,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쓰임받을 수 있는 새로운 길로 우리를 이끄십니다.

B. 제자는 즉각적으로 순종하는 사람입니다 (20-22절)

  1. 즉각적인 순종

    • 본문에서 어부들은 자신의 생계를 이어가던 배와 그물을 ‘곧 버려두고’ 예수님을 따릅니다. 곧바로 순종했다는 점이 매우 중요합니다. 머뭇거리지 않았고, 조건을 따지지 않았습니다.
    • 야고보와 요한 역시 아버지를 포함해 가족과 함께 일하는 배를 떠나 예수님을 따랐습니다. 우리는 때로 예수님의 부르심 앞에서 ‘여건이 되면’, ‘환경이 허락하면’이라며 유보합니다. 하지만 제자의 특징은 즉시 응답하고 결단하는 데 있습니다.
  2. 순종은 내려놓음을 전제합니다

    • 제자들이 버려두었던 것은 그물과 배만이 아니라, 과거의 삶의 방식이었습니다. 어부로서 누리던 안정적인 생계, 가족과 함께하는 삶의 터전 등은 결코 작은 것이 아니었습니다.
    • 우리 역시 예수님을 따르기 위해서는 ‘버려야 할 것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것이 물질의 욕심이든, 명예든, 혹은 죄된 습관이든, 어떤 우상을 섬기는 마음이든 제자가 되는 길에는 내려놓음이 반드시 따릅니다.

C. 제자는 예수님의 ‘사명’을 함께 받는 사람입니다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

  1. 새로운 정체성과 사명

    • 예수님이 부르신 목적은 단순히 ‘더 나은 삶’을 주기 위함이 아니었습니다. 예수님은 “내가 너희로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겠다”라고 하심으로, 이전에는 물고기를 낚았지만 이제는 사람을 구원으로 이끄는 사명을 맡기십니다.
    • 제자로 부름받는다는 것은, 예수님을 ‘나의 구주’로 믿고 개인적으로 구원받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예수님의 목적과 뜻을 함께 이루는 존재가 된다는 의미입니다.
  2. 교회가 감당해야 할 책임

    • 교회란 바로 이 ‘사람을 낚는’ 공동체입니다. 복음을 전하고, 생명을 살리고, 잃어버린 영혼들을 찾아 그리스도께로 인도하는 것이 교회와 성도의 존재 이유입니다.
    • 각 성도가 받은 은사와 재능, 가정과 직장, 우리의 삶의 모든 영역이 ‘사람을 낚는 일’에 쓰임 받을 수 있도록 기도하고 순종해야 합니다.

3. 결론 및 적용

  1. 부르심 앞에서 우리의 태도

    • 예수님의 부르심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일상에서 “나를 따라오라”라는 음성을 들을 때가 있습니다. 그 순간, “예” 하고 순종하며 즉시 결단하는 제자가 되어야 합니다.
    • 혹시 아직도 예수님의 부르심에 망설이는 부분이 있다면, 오늘 말씀을 통해 확신을 갖고 결단하시기 바랍니다.
  2. 순종의 삶을 통해 변화될 우리 모습

    • 제자들은 예수님을 따른 이후에 여러 가지 연약함과 실패가 있었지만, 궁극적으로는 사도로서 교회를 세우고 복음을 전하는 위대한 사명을 완수하게 됩니다.
    • 우리의 지금 모습이 연약하고 부족해 보여도, 예수님을 따르는 자에게는 ‘사람을 낚는 어부’라는 새로운 사명을 감당할 은혜와 능력을 주십니다.
  3. 삶의 모든 영역에서 제자로 살아가기

    • 교회 안의 예배나 봉사뿐 아니라, 가정과 직장, 친구 관계 속에서도 우리에게는 ‘제자’라는 정체성이 계속 이어져야 합니다.
    • 크고 작은 선택의 순간마다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실까?”라는 질문을 던지며, 말씀의 인도를 따르는 결단을 내리는 삶, 이것이 참된 제자의 길입니다.

4. 기도제목

  1. 부르심에 즉시 응답하게 하소서: 우리가 주님의 음성을 들을 때 주저하지 않고 결단하고 순종할 수 있도록.
  2. 내려놓아야 할 것들을 버릴 결단을 하게 하소서: 우리의 삶을 예수님께 온전히 드리는 데 방해되는 습관, 집착, 우상을 깨닫고 버리도록.
  3. ‘사람을 낚는 어부’로 살아가게 하소서: 교회와 성도가 복음을 전하고 영혼을 섬기는 일에 헌신하며,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위해 쓰임 받도록.

마무리하면서, 제자는 예수님을 믿기만 하는 존재가 아니라, 전 삶을 통해 예수님을 따르며 그분의 뜻을 실천하는 사람입니다. 베드로와 안드레, 야고보와 요한이 예수님의 부르심에 곧장 순종함으로 모든 것이 달라졌듯이, 우리도 그 부르심과 순종을 통해 새로운 사명과 능력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오늘 이 말씀을 붙들고 한 주간도 제자의 길을 걸어가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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